수원역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군과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55분께 역장 등 4명이 역내를 순회하던 중 지하철 하행선 2~3번 플랫폼에 20ℓ 휘발유통 1개와 은색 여행용가방(가로 30㎝, 세로 40㎝, 두께 7㎝), 배낭 1개, 검은 비닐봉투 등이 자전거용 자물쇠로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폭발물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군은 112 타격대와 수원 10전투비행단 폭발물처리반 등을 긴급 출동, 즉시 하행선 운행을 중단시킨 뒤 여행용가방 등을 방폭가방에 담아 플랫폼 북쪽의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가방 1개에는 PC용 스피커와 공구, 1개에는 낡은 옷가지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휘발유통에는 경유가 3분의2 가량 담겨 있었다. 문제의 가방이 폭발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오후 1시50분께부터 지하철 운행이 재개됐다.
수원역 관계자는 “노숙자들이 가방을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휘발유통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즉시 신고한 뒤 승객들의 접근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역사 내 설치된 CCTV 등을 통해 가방을 두고 간 사람이 누군지 파악 중이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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