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를 지켜주는 힘있는 경찰”

새해설계> 이강덕 경기지방경찰청장

-새해 경기경찰은 어떻게 변모하나.

 

먼저 경기경찰의 중심에 자율과 책임을 뿌리내리겠다. 상급기관으로부터 지시와 명령이 많아지면 일선에서는 지시사항 이행에 급급해 시키는 일에만 매달리게 되고 지역 주민의 기대와 욕구에 충실할 수 없다.

 

관할면적이 넓고 도농복합지역이 많은 경기지역은 지역마다 생활여건과 치안수요가 달라 상부의 지침에 따라 획일적으로 일하게 되면 지역 실정에 적합한 창의적인 치안활동을 펼칠 수가 없다.

 

각 경찰서장을 비롯한 지휘관이 합당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현장 실정에 맞는 치안활동을 소신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와 함께 어떠한 일을 추진할 때 종합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면 도민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경찰이 될 수 있다고 판단, 현재보다 한단계 진일보한 과학경찰을 실현하겠다.

 

-올 한해 가장 역점을 두는 업무는.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획일적이고 경직된 법 집행이 아니라 일반상식에 맞고 누구에게나 공감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불법과 무질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선량하고 힘 없는 주민들에게는 진정한 수호자가 돼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도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것이다.

 

힘없는 사람, 약자가 보호 받을 수 있는 치안여건을 만들어 도민들이 필요한 곳에 항상 경기경찰이 함께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경찰력을 집중하겠다.

 

특히 유괴 및 실종, 성폭력 등 여성 및 아동을 상대로 한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경찰은 전국 최고의 치안수요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지휘부에서 강제적으로 지시하고 독려한다고 해서 국민이 만족하는 양질의 치안서비스가 결코 나오지 않는다. 자부심과 긍지를 주지 않는 조직은 삶의 터전이 아니라 지루한 일터일 뿐이다.

 

불필요한 업무 지시, 불합리한 명령과 독촉으로 일선의 열의를 꺾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일한 만큼 충분히 휴식을 보장하고 직장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부만족이 국민만족으로 승화된다는 명쾌한 진리를 한 순간도 잊지 않겠다.

 

-도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마디.

 

올해는 도민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향기를 나게 해주는 즐겁고 보람된 일들로 한해를 보내시길 바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