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관련업체 53% “매출 감소”

구제역 확산에 원자재값 상승 경영악화 호소

구제역 확산으로 육가공 업체 등 관련 중소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구제역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애로 조사 결과 구제역 확산 이후 원자재 가격 변화에 대해 중소기업의 84.0%가 ‘상승했다’고 응답했으며, 가격상승률은 평균 49.3%로 원재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육가공 및 육류 도소매업, 피혁(동물가죽), 재생유지(동물성지방가공) 등 구제역 관련 중소기업 회원사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에 응한 업체 절반 이상(53.0%)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매출액 감소율은 40.1%로 그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급상황에 대해서는 80%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향후 조업가능일수에 대해서는 78.0%가 ‘2개월 미만’으로 응답해 상당수 기업들이 원자재 공급부족으로 2개월 이내 조업중단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경영애로는 ‘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악화’라는 응답비율(42.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원자재 공급감소로 인한 생산 차질’(29.0%),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요감소’(19.0%)의 순으로 응답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2개월 내에 관련 중소기업들의 조업중단사태가 속출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며 “관련 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6개월간의 단기 대책이라도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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