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민간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전국 처음… 올 4억6천만원 예산 편성

과천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 국공립 어린이 수준으로 낮추는 과천형 어린이집을 운영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시립어린이집 대기 인원이 2천여명이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의 보육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시립어린이집에 준하는 인건비와 환경개선비 등 보육료를 지원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민간어립이집의 보육료는 0∼2세 38만원, 2세이상 27만원, 3세이상 19만원, 4세이상 17만원으로 국공립어린이집에 비해 7만5천원에서 9만8천원이 비싼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학부모들은 민간어린이집보다는 시립어린이집을 희망하고 있으나 정원 때문에 현재 2천여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시는 이같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억6천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하고, 민간어린이집 2개소와 가정어린이집 8개소를 선정해 보육교사 인건비 47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가 민간어린이집에 교사의 인건비와 환경개선비를 지원하면, 민간어린이집은 보육비를 7만원에서 9만원까지 낮춰 시립어린이집 수준으로 받게 된다.

 

시는 올해 민간어린이집 54개중 평가 절차 등을 걸쳐 10개 어린이집을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운영평가를 통해 내년에는 전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민간 어린이집 교사의 급여가 낮아 이직율이 많았는데 이번 사업추진으로 이직율이 크게 줄어들게 됐으며,특히 우수한 보육교사의 채용으로 한층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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