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님 격려 편지로 새 삶의 용기 가졌어요”

인천지검 김학의 검사장, 수감자에 편지 ‘화제’

며칠 전 김학의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검사장님 편지를 받고 무척 놀랐다”로 시작된 편지의 주인공은 강도상해죄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의정부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권모씨(38).

 

권씨는 김 검사장이 책 한권과 격려편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답신을 보내온 것이다.

 

그는 편지를 통해 “검사장님께 과분한 격려를 받고 선물까지 받아도 되는 것인지, 또 기뻐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현재와 미래의 삶을 성실하게, 양지에서 진실로 살고자 한다면 결코 따가운 시선만 있는 게 아니며, 검사장님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시는 따뜻한 시선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편지 말미에 “김수민 검사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입니다. 감히 이런저런 부탁의 말씀을 드릴수 없기에 이 말씀으로 대신한다”며 자신과 김 검사의 끈끈한 인연을 드러냈다.

 

김 검사는 지난 2005년 권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한 뒤 이후 5년 동안 권씨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권씨가 새 삶을 살도록 용기를 북돋아줬다.

 

20여년 동안 소년원과 교도소 등지를 전전하며 사람과 사회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했던 권씨에게 김 검사는 든든한 후원자로 응원해주고 있다.

 

특히 권씨는 “새 출발을 하려면 공부부터 하라”는 김 검사의 조언에 따라 교도소에서 중·고교 검정고시에 합격한데 이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독학사 시험에도 붙었다.

 

김 검사 역시 권씨에게 격려 편지를 보냈었다.

 

권씨는 오는 5월 출소한 뒤 사회복지사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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