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임태희 실장 ‘경기지사 출마설’ 일축

청와대가 20일 여야 정치권에서 임태희 대통령비서실장의 경기지사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임 실장의 경기지사 출마설을 거론한 데 대해 “임 실장과 나는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위해 일할 뿐 공천이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임 실장이 경기지사로 나오고 싶어 한다더라, 공천이 3년 남았는데 당에서 남겨놓으라는 법은 없다”며 “한나라당에서도 공천을 쉽게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정진석 수석에 대해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인데 본인은 당에서 ‘공천이야 안 주겠느냐’고 하지만 천만의 말”이라며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임 실장측은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 일체의 공식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측근에서 보좌하기 위해 국회의원직까지 내던진 임 실장으로서는 출마설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박 대표가 출마설을 언급하긴 했지만 김문수 지사가 현재 도백으로써 업무를 잘 하고 있는데다 여권 내부에서는 임 실장의 ‘큰 정치론’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만큼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 수석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 제보자가 청와대 간부라는 박지원 대표 발언에 대해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이간질하는 반간계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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