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도주 사슴 못잡아 구제역 불안

수색인력 80명으로 확대

고양시에서 구제역 살처분 중에 달아난 엘크(사슴) 2마리와 꽃사슴 1마리 중 2마리가 만 하루가 지나도록 잡히지 않아 시가 수색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19일 시에 따르면 사슴농장에서 구제역 살처분 중 달아났던 엘크 2마리와 꽃사슴 1마리를 수색 중 이날 오전 8시20분께 인근 밭에서 엘크 2마리를 발견, 1마리를 사살하고 나머지 1마리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경찰과 엽사들로 구성된 수색팀은 곧바로 추격에 나서 이날 오전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꽃사슴 2마리를 사살했지만 구제역 살처분 농장에서 도주한 사슴은 아니라고 밝히고 다른 사슴농가나 군부대에서 키우던 사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포획하는 데 시간이 지연되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고양시에 구제역이 다시 확산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달아난 사슴들이 야생동물들과 접촉할 경우 구제역 감염원의 이동과 이로 인한 구제역 확산을 통제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수색인력을 전날 50명에서 8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한편 지난 18일 주교동 사슴농장에서 사육 중인 사슴 67마리 가운데 2마리가 침흘림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던 중 3마리가 높이 2m의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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