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해지 조합원들 몰려 ‘북새통’

금융조합 재직시 ‘배임 혐의’ 도의원 구속 여파

<속보>D기독교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진성복 경기도의원이 대출 관리를 부실하게 한 혐의로 구속(본보 19일자 6면)되면서 해당 금융조합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D기독교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과 조합원 등에 따르면 이사장인 진성복 도의원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적금 등을 찾으려는 조합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협동조합은 긴급히 45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해 적금 해지를 원하는 조합원들에게 지급했으나, 한 번에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조합 운영자체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조합원들에게 전체 예금의 20%내외만 출금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조합원 최모씨는 “이사장 개인 문제라 조합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하지만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율보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예치한 돈인데 이런 문제가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D기독교협동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맡긴 돈은 조합에서 운용중인 안전기금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며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오는 22일 시민회관에서 조합원 비상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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