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신설커녕 철로 또 깔아?” 고양시민 반발

“공항철도 新경의선 연결” 철도공단 사업 추진에 주민 “민심 철저히 무시”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공항철도 고양역사 유치 요구를 무시한 채 경의선과 공항철도를 연결하는 철도공사를 추진해 고양시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7일 철도공단과 고양시, 대덕동 주민들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KTX 이용객들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위해 KTX가 통과하는 신경의선 수색역과 공항철도 대덕동 2.88㎞ 구간을 잇는 철로를 개설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공사계획을 고시한 데 이어 이달 14일 입찰 공고했다.

 

철도공단의 ‘공항철도 연계시설 확충사업’은 3천43억원을 들여 공항철도 고속화 및 역사 개량사업 등을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공항철도 고양역사 신설을 요구해 온 고양시 대덕동 주민들은 소음피해와 지역단절 피해가 우려됨에도 국책사업이란 이유로 지역 의견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태 대덕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그동안 공항철도와 제2자유로가 지역을 갈라놓을 때도 참았는데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공항철도 고양역사 계획은 슬그머니 빼버린 채 새로운 철로를 또 다시 깔겠다는 것은 안 될 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 대덕동 지역은 오는 2015년까지 미디어단지와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 그동안 주민들이 공항철도 역사를 요구했지만 국토해양부와 철도공단은 “당장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해 왔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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