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파주 영하 22.4도, 동파 잇따라…
휴일인 16일 경기지역 대부분에 한파경보가 발효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동파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파주와 문산 영하 22.4도, 양주 영하 22.3도, 수원 영하 16.9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 15도 이하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도 속출했다.
부천시는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중동과 상동을 제외한 구도심 전지역에서 180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접수됐으며, 성남시도 중원구 성남동과 수진동 등 빌라 밀집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150건이 접수됐다.
또 수원시도 전지역에서 40여건에 이르는 계량기 동파사고가 접수됐으며 수도관이 얼어 물이 안나온다는 신고도 80여건에 이르는 등 피해신고가 쇄도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한파로 인한 수도관 동파에 겨울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부지역 주민들이 소방당국의 비상급수에 의존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올들어 수도관 동파와 겨울 가뭄 등으로 파주와 김포, 남양주 등 도내 10곳이 소방당국으로부터 모두 20여차례에 걸쳐 300여t의 비상용수를 공급받았다.
지난 14일 밤 10시50분께 파주시 조리읍의 한 군부대 아파트에서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로 물펌프가 고장나 식수 등 물공급이 중단, 파주소방서로부터 3차례에 걸쳐 30t의 비상급수를 공급받았다.
아울러 지난 13일에는 안양시 호계동 한 다세대주택의 보일러 배관이 한파로 파손되면서 5t의 비상급수를 공급받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시설물관리와 화재예방은 물론 건강관리에도 유의해 달라”며 “기온은 17일 낮부터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19일까지 추운 날씨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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