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 폭발·사망사고 등 산재 잇따라
새해 들어 도내 곳곳에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의식 결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10시20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반도체 부품제조공장인 ㈜RGB하이텍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공장 1층에서 수조(가로 2m, 세로 3m, 높이 5m) 누수 보수작업을 벌이던 일광이엔지 소속 인부 봉모씨(43)와 정모씨(41·조선족 동포)등 2명이 숨졌다.
또 인근에 있던 RGB하이텍 직원 강모씨(30)와 김모씨(29) 등 2명이 눈과 손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폭발사고가 전기톱을 이용한 절단작업 과정에서 수조 내부에 있던 황산 등이 반응하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40분께는 시흥시 정왕동의 한 잉크공장에서 얼어있던 잉크저장조 배관을 녹이기 위해 열을 가하던 중 막혀있던 배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배관을 덮고 있던 570㎏의 보호자켓(철재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배관밑에서 작업을 벌이던 노모씨(38)와 이모씨(37)가 떨어진 자켓에 맞아 노씨가 숨지고 이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55분께는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빌딩에서 카리프트 수리를 하던 빌딩 경비원 권모씨(67)가 3m아래로 떨어져 숨졌으며, 지난 5일에는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오리~수원간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파손된 발판 위에서 현장을 살피던 신호원 조모씨가 7m아래로 떨어져 숨지기도 했다.
아울러 5일 오전 10시50분께 수원시 권선동 권선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N기계 소속 은모씨(62)가 천공기를 조립하기 위해 천공기 상부로 올라가 로프를 걸고 내려오던 중 3m 높이에서 추락, 숨지는 등 새해 들어 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한수·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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