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오세훈 등 당청 갈등론 의식 ‘단결’ 강조… 박근혜는 불참
한나라당 중앙위원회(의장 최병국)가 12일 서울 종로구 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신년하례회에 김문수 경기지사 등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대거 출동, 시선을 모았다.
이들 ‘잠룡’들이 모인 것은 당 중앙위가 회원수만 총 5천여명으로 당내 최대조직이며,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의 5%가량을 차지하는 핵심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행사에는 안상수 대표(의왕·과천) 등 당 지도부와 김 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오 특임장관 등 주요 대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해 분위기를 달구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이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자진사퇴로 불거진 당·청 갈등론을 의식, ‘단결’을 유난히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요즘 당·청간에 조금 갈등이 있는 것 같이 보이고 의견 차이는 조금씩 있을 수 있지만 당·정·청 소통을 통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나라당은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통해서 국민들을 잘 살게 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배사로 “우리가 약간의 역경을 이겨나가면서 점점 단결해 나가야 한다”며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 단결의 방점을 두며, “대한민국이 북한에 비해 부족한 것이 단결이다. 북이 핵이나 미사일 같은 것을 가졌지만 제일 부족한 것은 우리가 단결이 안되는 것”이라면서 “핵폭탄보다 강한 것이 국민의 단결이다. 대한민국이 위대한 통일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직 대한민국 국민들이 단결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입만 뻥긋하면 대통령 욕을 하고, 우리 대통령을 반대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나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나라이며, 가장 실패한 정권이 김정일 정권”이라고 비판한 뒤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을 만든 당이 바로 한나라당”이라고 격려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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