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2경기 차… 막판 위기 극복 과제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안산 신한은행(17승3패)과 치열한 선두 다툼에서 번번이 밀리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15승5패)의 원인이 막판 집중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6일 신한은행에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18일 맞대결에서 패하며 2위로 떨어졌고, 이후 좀처럼 신한은행을 따라잡지 못하던 지난 10일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또다시 59대65로 패해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양강 구도의 여자프로농구에서 이처럼 삼성생명이 신한은행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은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상대보다 떨어지고 있기 때문.
삼성생명은 올 시즌 당한 5번의 패배 중 4차례가 3점차 이상 패배인 반면, 신한은행은 3번의 패배 중 삼성생명과의 첫 맞대결(12점차)을 제외하고는 1~2점 차로 박빙의 승부를 벌였을 만큼 막판까지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에 당한 3패가 모두 3점차 이상으로,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경기 내내 선전을 펼치고도 마지막 순간 코트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는 양 팀의 평균 자유투 성공률에서도 나타나는데, 삼성생명은 올 시즌 0.739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신한은행은 0.776으로 우위에 있는 것과 유관하다.
신한은행은 자유투 성공률이 높은 가드가 아닌 센터 강영숙, 하은주와 포워드 이연화, 김단비가 던지고 있는 데도 높은 성공률을 보여 신한은행을 상대로 막판 파울작전을 펼쳐도 뒤집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종애가 센터치고는 높은 자유투 성공률(0.804)를 보이고 있지만, 주포인 포워드 박정은의 성공률이 0.60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이종애, 이미선, 로벌슨을 제외하고는 0.750을 넘는 선수들이 1명도 없어 집중력에서 신한은행에 뒤지고 있다.
13일 오후 5시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3일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넘기 위해서는 경기 막판 집중력 유지가 절실하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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