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AI까지… 안성 ‘당혹’

오리농가 고병원성 확진…9만마리 살처분

구제역이 경기지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안성에서 도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운면 신흥리 오리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3만3천200여마리 가운데 100여마리가 집단폐사돼 농장주 L씨가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접수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안성에서 AI가 발병한 것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3년만이다.

 

시는 지난 9일 1차검사에서 AI항원(H5형)이 나오자 해당농장 오리 3만2천여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으며 AI 확진에 따라 반경 500m내 닭농장의 6만여마리도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내 24개 농가 97만6천여마리에 대해 이동제한조치를 내리고 산란율과 폐사 여부에 대해 집중예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제초소 26개소에서 출입차량 통제와 소독을 실시 중이다. 안성의 116개 농가는닭과 오리 530만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죽·고삼·죽산 등 3개 면에서 9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방역당국을 당혹케 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일죽면 신흥리 D농산에서 사육 중인 한우 25마리 중 몇마리가 수포 발생과 침흘림 현상을 보여 구제역으로 의심 신고됐으며 일죽면 화곡리 한우농가 3곳, 죽산면 매산리 돼지농장 등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안성지역에서는 5곳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시흥의 대야동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오는 등 구제역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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