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상대 ‘납치·인질극’ 잇따라

동거녀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남성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동거녀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혐의(인질상해치상)로 진모씨(39)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10분께 동거녀 A씨를 용인시 기흥구 한 카페로 불러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카페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8일 새벽 1시50분께 진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진씨는 A씨의 남자관계를 의심, A씨에게 남자를 소개해준 여성을 데려오라며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경상을 입은 진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남양주경찰서는 9일 집 나간 동거녀를 자신의 집으로 납치해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B씨(45)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께 동거녀 C씨(39)가 운영하는 카페에 찾아가 C씨를 흉기로 위협해 손을 끈으로 묶고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한 뒤 오남읍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4년간 동거하던 C씨가 지난 달 초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가 행방을 감추자 수소문 끝에 C씨를 찾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남양주·용인=유창재·강한수기자hs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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