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김 지사 대권 도전땐 역풍 맞을 것”

“朴 전대표 지지율 1위는 야권 리더 총체적 무능탓”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은 5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권에 도전한다면 엄청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원장은 이날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사직을 그만두고 대선에 뛰어든다면 되지도 않을 사람이 왜 나왔냐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었다면 지난 지방선거에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나가는 것도 ‘팔자 좋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고 퇴로를 만들어 놓고 전장에 나오는 장수나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대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결국 도지사선거에 나와 당선됐다면 4년 동안 임기를 수행하는게 맞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쳐 실망스러웠다”며 “대통령의 꿈이 있다면 다시는 그런 행태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유 원장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높은데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지율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나를 포함한 야권 리더들의 총체적 무능 때문”이라며 “국가가 총체적 비상시국인 상황에서 야권이 대오를 짜 청와대 만행에 대한 견제기능을 해야 하는데 야권 리더들이 자신과 당만을 이롭게 하는데만 몰두해 있다”고 비판했다.

 

유 원장은 대선 출마와 관련, “지금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인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지금은 야권의 단합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때이며 야권은 진용을 정비해 국민들에게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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