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위한 문화나눔… 희망·꿈 전파”

윤영욱 ㈔정다우리 이사장

“노블리스 오블리주’란 거창한 게 아닙니다. 상대방을 향한 따뜻한 마음가짐 하나면 충분하죠.”

 

윤영욱 ㈔정다우리 이사장(61·㈜선양 대표이사)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대표이사가 본 업이다. 소위 잘나가는 이업의 대표지만 양복차림에 넥타이가 아닌 작업복에 운동화를 신고 인터뷰에 응한 그는 흔히 만나는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했다.

 

윤 이사장이 몸담고 있는 ㈜선양은 1983년 향토기업으로 출발, 국내 포장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 및 중국의 질낮은 포장재 수입 등으로 다변화된 시장경제 속 기업운영에만 매진해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털어 놓는다.

 

그런 그가 사회복지기관인 정다우리를 설립하고 지속적인 복지사업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나’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6·25 전후세대이자 월남전 파병세대인 지금의 중장년층은 조국의 안위를 위해 기꺼이 몸 바쳐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는 것. 전우애와 애국심을 기본 신념으로 믿고 살아 온 윤 이사장에게 ‘복지’란 거창한 게 아닌, 전우를 보듬는 마음과 비슷한 어떤 것이란다.

 

윤 이사장은 “지금 우리 사회엔 기부문화란 게 없습니다. 일례로 전 재산인 100억원을 모 학교에 기탁한 어르신에게 오히려 재산증액에 따른 증여세로 50억원을 역으로 물리는 것이 바로 우리 기부문화의 안타까운 현주소”라고 현 정부의 기부 시스템부터 꼬집었다.

 

그래서 올바른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없이 오로지 후원금과 운영진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다우리에 대한 그의 애착은 끝이 없다.

 

경기도 아동복지관련 제1호 사단법인인 정다우리는 그간 정부의 보조를 못 받아 운영이 열악한 개인운영신고(미인가)시설 및 소외이웃,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 아동 등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결연·후원사업, 여가·문화 지원, 음식물 지원, 의료지원, 사회교육 프로그램 보급, 자원봉사자 파견사업, 예물 결연사업, 멘토 학습지원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윤 이사장은 1992년 한국복지재단(현 한국어린이재단) 경기도 후원회장, 2001년 군포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5년에는 철탑산업 훈장, 2006년 제11회 경기도중소기업 일자리창출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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