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채 가시지 않은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기업 유치를 이뤄내면서 대한민국 경제 수도와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IFEZ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공항·항만이 인접해 있고,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에 최근 제3경인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서 국내로 향하는 교통인프라까지 구축하는 등 아시아권에서는 탁월한 접근성과 입지를 갖췄기 때문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미국 시스코 본사에서 존 챔버(John Chambers) 시스코 회장 등과 차세대 주력 업종인 스마트 커넥티드 커뮤니티(S+CC) 분야의 유일한 본부인 글로벌 R&D센터를 세우기로 협약을 맺었다.
또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보잉사와 영종지구에 동아시아 전체의 항공기 조종사 훈련 장소로 쓰일 ‘항공운항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 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11월 5일 포스코건설이 송도로 이전했으며 전날인 4일 이미 포스코그룹계열사 전체의 연구기술 개발부서가 집약된 ‘포스코 글로벌 R&D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연구소에는 석·박사급 연구인력 530여명과 세계 각국의 고급 기술 연구 인력들이 근무하게 된다.
세계적인 그린에너지분야의 태양광인버터 대표 제조기업인 독일 Kaco New Energy GmbH와 IFEZ 내 태양광발전용인버터(PV Inverter) 생산 및 R&D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되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송도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국내외 기업 443개 입주
송도국제도시 내 지식정보산업단지에는 IBM·교보데이터센터(유)를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 한국 RFID/USN 센터를 비롯해 온도센서 및 온도계를 제조하는 ㈜오토닉스 등 22개의 국내기업이 입주해 있다.
특히 독일 Hella Electronics와 함께 제동장치 등을 만드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와 탄소나노 섬유를 만드는 ㈜엔티피아, 핀란드 FIBOX OY AB의 파이박스㈜, 특수산업용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제조하는 ㈜코덱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A-1 Machine이 에이원엔지니어링코리아(유)를 통해 태양전지 장비를 연구·제조하고 있고, 스위스 Guide Group AG의 규델리니어텍㈜는 산업용 로봇을 연구하는 등 14개 외국기업이 각종 IT제품을 연구·생산하고 있다.
송도바이오단지에는 송도 외자유치 1호 기업이자 한국형 바이오 산업으로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선두주자인 ㈜셀트리온이 지난해 문을 열고 본격적인 관절염 치료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IBM도 BRC(Bio Research Complex) 사업에 참여해 IBM 왓슨연구소, 알마덴 연구소, 이스라엘 연구소, 중국연구소 및 한국 IBM의 유비쿼터스컴퓨팅연구소 등 바이오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가 활발하다.
또 제약 및 식품사료통합연구소인 CJ통합연구소, 검사진단기법연구소인 이원생명과학연구원 등 국내기업 3곳도 곧 들어설 예정이다.
미국 Agamatrix의 혈액분석기와 면역센서를 개발하는 ㈜아이센터, 네델란드 Crocell의 B형 간염백신 등을 생산하는 크루셀코리아, 일본 YMC의 HPLC(의약품 분리기기)를 제조하는 ㈜케이디코퍼레이션 등도 입주예정이다.
영종지구엔 인천공항 내 에어마카오, 노스웨스트항공, 블라디보스톡항공 등 48개 외국인 기업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 대한통운, 한국도심공항터미널 셔틀버스 운영용역, 신세계, 삼성화재 등 110개사, 공항물류단지에는 총 65개사 등 모두 240개 국내외 기업이 입주해 있다.
오는 2014년까지 ‘5+3’ 전략으로 국내·외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모두 1천200개 기업 유치가 목표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기초인프라 구축 완료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면적 577만㎡ 총사업비 24조4천억원)는 1단계 개발사업 기간인 지난해까지 송도컨벤시아와 호텔 등 주요 시설들과 주거시설 기초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송도국제도시의 선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송도IBD는 올해 들어 위기와 제2의 도약 기회를 함께 맞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올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송도IBD 개발사업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채권은행 대주단 등 관련 기관들이 송도IBD 활성화 대책을 마련, 발표를 계기로 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송도IBD 활성화대책은 공사비 부족 등으로 중단됐던 동북아무역타워(NEATT)의 공사 재개를 중심으로 하는 송도IBD 개발사업 정상화방안을 담고 있다.
이번 활성화대책으로 NEATT 공사가 재개되고 송도IBD 개발사인 NSIC(미국 게일사 포스코건설 합작사)의 자금흐름도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활성화대책은 NEATT의 콘도미니엄(45~68층)을 사업성이 좋은 장기투숙호텔로 용도를 변경, 기존 관광호텔(지상 37~44층)과 함께 매각을 지원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IFEZ는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주거·상업·업무시설에 대한 용적률 상향 조정과 현재 50대 50인 상업 및 업무시설과 주거시설간의 개발연동제도 상업 및 업무 20대 주거 80 등으로 완화된다.
이밖에도 현재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승인에 과다 책정된 상업시설을 축소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상가 규모를 정할 수 있는 융통성도 제공돼 효율적인 송도IBD 개발사업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IBD는 주변 여건이 여려운 가운데도 2단계 개발사업(2010~2014년) 첫해인 올해 들어서도 포스코건설 본사 이전 입주, 채드 윅 국제학교와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 개장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이 결실을 맺으며 국제 도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인천의 첫 국제학교로 송도IBD에 자리잡은 채드윅 인터내셔널(Chadwick International)은 지난 9월7일 개교했다.
유치원 및 12학년 정규 과정으로 운영되는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최종 승인을 받은 후 짧은 모집 기간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첫 입학생 270명(유치원~7학년 과정)을 선발해 출발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송도컨벤시아는 각종 국내·외 주요 컨퍼런스와 박람회 등을 유치하며 IFEZ의 비지니스 도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또 개관 2년 만인 지난해는 대표적 국제 컨벤션기구인 국제협회연합(UIA)과 국제컨벤션협회(ICC) 등이 지정한 서울과 제주, 부산 등지에 이어 국내 4대 국제회의 개최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송도컨벤시아와 인근에 위치한 쉐라톤 인천호텔도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 행사 특수로 주말 투숙률 80%를 넘기며 흑자로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교육허브’…125년 명문사학 송도서 제2도약
국내 최고의 명문사학인 연세대는 내년 3월 송도 국제캠퍼스의 본격적인 학사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준비로 한창이다. 연세대는 지난 10월 5~7일 내년도 수시 모집 ‘IT 명품인재 전형’을 시행했다. 송도 국제캠퍼스에 자리 잡을 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의 첫 입학생을 뽑는 본격적인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연세대는 지난 3월 송도지구 국제캠퍼스 문화센터에서 ‘연세대 국제캠퍼스 개교 기념행사(봉헌식)’를 갖고 송도 글로벌 캠퍼스시대의 닻을 올렸다. 송도국제도시 내 61만4천㎡에 들어설 송도 국제캠퍼스는 오는 2013년까지 3단계로 완공될 예정이다.
올해 1단계로 약학대가 입주하는 과학기술관과 인문사회관, 도서관, 저에너지친환경실험주택 등 건물 8개동이 완성됐으며 지난 7월부터 방학 중 단기 프로그램으로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과 초·중·고교생 대상 캠프,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학부 예비 과정(한국어 강좌) 등을 진행했다.
연세대는 오는 2012년까지로 2단계로 중앙도서관, 종합강의동, 연구 및 개발(R&D)캠프, 스터디하우스 등 건물 8개동을 더 짓고 서울 신촌캠퍼스에 있는 일부 학사를 송도로 옮기거나 신설할 예정이다.
오는 2013년까지 3단계로 대학본부와 실내수영장 등 건물 10개동을 완공, 신촌캠퍼스에 버금가는 진용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학부 과정으로는 오는 2012년 나노과학과 환경·에너지기술을 배우는 공대 융합전공, 중국 및 일본의 명문대와 제휴하는 아시아지역학대학(SAS) 등을 선보이고 오는 2013년에는 의대와 공대, 이과대 교수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의생명 과학기술대를 만든다.
4천500여명이 생활하는 대형 기숙사와 1천 병상 규모의 외국인 전용 의료원도 개관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텍사스주립대 등 해외 유명 대학들과 함께 이공계 연구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학생 3천명과 외국인 유학생 1천명, 교직원 500명, 연구원 500명 등 모두 5천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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