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가 소외 이웃에 전달…따뜻한 나눔의 장
경찰대 재학생들이 채소값이 폭등해 배추김치를 먹기 힘든 소외계층을 위해 ‘김장담그기 자선행사’를 열었다.
경찰대의 가을 축제인 ‘청람축전’이 한창인 10월6일 오후 3시. 용인시 기흥구 교정의 늘푸름뜨락에서 경찰대 재학생 30여명이 모여 학교 급식 요리사들의 도움을 받아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번 행사는 경찰대생들로 구성된 축제준비위원회가 단순히 학생들끼리 즐기기만 하는 축제에서 탈피, 채소값 상승으로 배추김치를 먹기 힘든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취지에서 준비됐다.
특히 경찰대생 480명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45만원으로 배추 150포기를 구입하는 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32명의 학생을 모집하는 김장담그기 행사에 150여명이 몰려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결정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담근 김치는 경찰대생들이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하희의 집’을 비롯해 용인지역 소년소녀가장 15가정과 기흥구청와 연계,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됐다.
행사에 참여한 김초롱씨(22·행정학과 4년)는 “김장을 처음 담가봐 어머니께 전화하며 실시간으로 지도를 받았다”며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소외된 이웃을 돕는 행사를 벌이게 돼 뿌듯하다”고 미소지었다.
경찰대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 축제는 경찰대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닌 이웃 대학과 지역 주민의 다양한 참여로 대화와 소통의 길을 열고, 이웃들과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기간인 10월6~8일 동안 경찰대학생들이 2009년 3월부터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벌인 수원·용인·성남지역 초·중·고등학생 50여명을 초대 각종 동아리 공연관람,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 축제행사도 함께 벌여 즐거운 한 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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