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다문화행복나눔센터 이주민 추석 한마당 열어

제2의 친정 한국서 정(情) 듬뿍 나눠

안산시 소재 다문화 가족 행복 나눔 센터(원장 김영수)가 9월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이주민 추석 한마당’을 개최했다.

 

센터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먼 타국에서 힘든 노동에 지친 외국인 노동자들과 명절이라 더욱 친정이 그리운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로하고 한국을 제2의 친정, 제2의 고향으로 느끼게 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서로 어우러짐으로써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명절에 따뜻한 정을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각 나라별로 마련된 ‘공연’과 ‘행사’다.

 

우선 추석 전날인 9월21일에는 ‘중국인의 밤’을 개최, 안산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간단한 다과회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추석 당일인 22일에는 100여명의 외국인들과 함께 에버랜드서 놀이기구 등을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밖에 9월23일에는 ‘아프리카인 친선 축구의 날’을 열어 아프리카 8개국의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안산시 관산중학교 운동장에서 축구 친선 게임을 펼쳤으며 이날 저녁에는 아프리카인들을 위한 특별식을 제공했다.

 

3일간에 걸친 이번 ‘이주민 추석 한마당’ 축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의 민속 음식과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기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

 

김영수 원장은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120만 명으로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3D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아직도 차갑고 대우는 열악하기만 하다”며 “낯선 땅에 들어와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외국인 이주민들에게 각종 행사 때에만 관심과 온정만 보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으로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센터는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외국인수련회’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문의 070-7701-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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