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이주민들의 전시장이자 공동체공간

박물관&미술관 -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국경 없는 마을’인 안산시 원곡동에 위치한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대표 유승덕). 이곳은 새로운 삶과 예술을 실험하고자 하는 예술가, 비평가, 전시기획자, 노동자, 이주민 등이 함께 모여 운영하는 전시장이자, 공동체 공간이다.

 

산성과 염기성을 체크하는데 사용하는 리트머스가 백지상태에서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하듯, 이곳은 이주민이 80%가 넘는 이 지역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예술가들이 장르를 초월해 크로스오버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2007년 8월 창립 이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모색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를 펼치고 있으며 지역사회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연구 개발 사업, 다문화 축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네팔 사진작가를 불러 초청전을 여는가 하면 이주민이 직접 찍은 다큐 영상을 상영하고, 중국인과 조선족을 불러 장기 게임전을 개최하며 그 장면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에 생중계하기도 한다. 옆에서는 미술 평론가가 현장 평론을 하는 등 한국인과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들의 활동은 전시장 안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공공미술을 통한 재래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이동 워크숍, 퍼포먼스 등을 실시하며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만난다.

 

올들어 아시아 작가들을 중심으로한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 ‘원곡동 레시피’와 국내레지던시 프로그램 ‘IR-인터커넥팅로드’ 등을 진행했으며 11월에는 신진작가 전시회, 12월에는 이주노동자 영화제가 계획돼 있다.

 

문의 (031)492-4595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