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스테디셀러 아이템, 러그

집안 분위기 따라 다양한 연출 가능

달랑 두장 남은 달력에 가뜩이나 마음이 울적한데 날씨마저 스산하다. 집안 만이라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순 없을까. 우리 집 올 겨울을 책임질 베스트 웜(Warm) 아이템은 바로 ‘러그’(Rug·바닥에 까는 직물)다.

 

요즘엔 지브라, 호피 등 동물문양이 새겨진 애니멀 프린트가 트렌드. 그렇다고 온 집안을 애니멀로 꾸며놓는다면, 당신의 센스지수는 0점이다. 포인트가 되는 애니멀프린트의 러그는 거실이나 침실 등 한 곳에만 집중적으로 배치하자. 원목이나 비슷한 문양이 새겨진 곳에는 고동색이나 베이지 계열을 매칭하고 식구들의 발길이 많이 오가는 현관, 화장실, 베란다 등에는 때가 쉽게 타는 흰색, 아이보리 계열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각지대 살려내는 효자 아이템, 러그

 

집안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현관은 자칫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신발들로 어수선하기 쉬운 어두운 공간. 재미있는 무늬의 러그를 입구에 깔아 포인트를 주는 등으로 경쾌하게 연출해보자. 신발을 벗고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의 포근한 감촉이 가족과 손님을 편안하게 해준다.

 

죽은 공간이 되기 쉬운 베란다에도 파스텔 색상의 러그를 깔아주면 타일의 차가운 느낌을 줄여 시각적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주부가 오랜 시간을 보내는 부엌에는 싱크대 길이와 맞춘 기다란 형태의 러그가 어울린다. 여러 색상과 문양이 들어간 화려한 것이 오히려 깔끔해 보인다. 또한 물이 많이 튀는곳이므로 쉽게 빨 수 있는 면 소재가 적당하다.

◇이색적인 분위기 연출에도 ‘제격’

 

철마다 집안 분위기를 새로 연출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테리어 중독자라면, 러그보다 큰 사이즈의 직물인 ‘카펫’을 활용해보자. 단, 카펫을 잘 사용하면 180도 다른 집안 분위기를 낼 수 있으나 큰 부피감과 청소시에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우선, 집안 분위기에 따라 적절한 카펫을 선택해야 하는데, 가죽소파나 원목 테이블이 배치돼 있는 고전적 스타일이라면 화려한 페르시아 풍의 카펫이 어울린다.

 

또한 흰색과 검정 등 심플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집안을 꾸몄다면 대담한 기하학적 무늬의 카펫에 도전해보자.

 

이 때 자잘한 무늬보다는 크고 굵은 문양이 실내를 넓어보이게 한다. 이밖에 인기 인테리어 트렌드인 앤틱 풍의 집안엔 퀼트 느낌을 주는 선명한 색상의 러그나 카펫으로 전원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이 좋다.

◇침실엔 개성 살린 과감한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부부만의 공간인 침실은 개성을 살린 과감한 디자인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특히 겨울엔 실내 온도보다 바닥의 냉기가 더 차갑게 느껴지는 계절이므로 파일(fileㆍ카펫 털)의 길이감을 길게 늘여 포근한 느낌이 나는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 유행하는 벨벳이나 퍼(fur) 소재의 카펫을 침대 옆 여분에 깔면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긴다. 여기에 지브라나 호피 등이 새겨진 애니멀 프린트는 포인트로도 안성맞춤. 이때 조금 더 부지런을 떤다면 쿠션이나 티슈 케이스, 전화받침대 등을 비슷한 소재 혹은 프린트의 소품으로 매칭한다면 한결 멋스러울 수 있다.

◇아이방엔 소음 잘 흡수하는 러그 깔되, 잔털 제거 확실하게

 

넘어졌을 때의 충격이나 쿵쿵거리는 발소리를 줄여주고 아이의 정서에 좋은 카펫. 아이를 위한 카펫을 고를 때는 털이 잘 빠지지 않는지를 눈 여겨 봐야 한다.

 

또한 파일길이가 길지 않더라도 두께가 두꺼워 소음을 잘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브러시로 잘 빗어준 후 청소기를 돌리면 먼지와 잔털을 확실히 제거, 아이의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일카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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