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새해 밝았다, 플레이볼”

8개 구단 오늘부터 훈련 재개… SK·삼성·두산, 일본서 전훈 채비

KIA·LG·넥센·한화 “올시즌 PO 진출 恨푼다” 전력 담금질 나서

2011년 새해가 밝자마자 움츠렸던 프로야구도 기지개를 켠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은 새해 저마다의 목표를 위해 보름간의 휴식을 마치고 3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 단체훈련을 금지한 ‘비활동 기간’이라는 규정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1년내내 훈련 체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대만과 일본을 돌며 현지 챔피언과 자웅을 겨뤘던 SK는 11월19일부터 일본 고지에서 한달간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고, 12월 21일부터는 20여명이 넘는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재활훈련을 치르고 있다.

 

한국에 남은 선수들은 4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자율훈련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11일 고지로 넘어갈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 출국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SK는 고지에서 몸을 푼 뒤 2월 중순 오키나와로 이동, 3월까지 실전 위주의 막판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세밑에 갑작스럽게 선동열 감독이 낙마하고 류중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든 삼성은 5일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류중일 감독 취임식을 시작으로 시즌을 연다.

 

사령탑은 교체됐지만 8일 괌으로 떠나고, 2월 초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려 3월까지 훈련하는 일정은 예년과 같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 모여 8일부터 손발을 맞추고 12일 일본 미야자키로 날아가 3월 초까지 담금질을 펼친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서 양승호 감독으로 바뀐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 모인 뒤 15일부터 사이판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며, 2월11일부터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작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4팀은 더 맹렬한 기세로 올해를 벼르고 있다.

 

KIA는 3일부터 광주구장에서 자율훈련을 시작해 재활조는 3일, 투수조는 14일 괌으로 출발하며, 야수조는 16일에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 3월 초까지 일본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로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LG는 5일 투수조가 사이판으로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훈련을 재개하며, 넥센은 미국 플로리다주를 찾는다. 한화도 8일 미국 하와이주로 이동, 3월 초까지 공수 균형을 맞추는 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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