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용허가없이 도로 막고 ‘배짱 공사’

태극양행건설, 수원 못골사거리 1개 차선 무단점용

운전자 “극심한 교통혼잡 불편”… 수원市 “행정조치”

 

㈜태극양행종합건설이 수원시 우만동 못골사거리 부근에 상가 신축공사를 벌이면서 도로점용허가도 받지 않은 채 1개 차선을 막고 공사를 벌여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31일 수원시와 ㈜태극양행종합건설(이하 태극건설)에 따르면 태극건설은 지난 12월3일부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490-6번지에 연면적 2천997㎡,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상가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 터파기 및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태극건설은 관할 행정기관인 팔달구청에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채 수시로 대형크레인과 레미콘, 트럭 등 공사차량들이 편도 3차선 중 1개 차선을 무단점용한 채 공사를 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 창룡문 지하차도 공사로 인해 하루종일 이 일대의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극건설의 도로 무단점용으로 교통체증을 가중시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동수원사거리에서 창룡문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들이 못골사거리를 통과하면서 3개 차선이 2차선으로 좁아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다.

 

시민 엄모씨(28·수원 우만동)는 “가뜩이나 창룡문 지하차도 공사로 인해 동수원사거리에서 창룡문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하기가 어려웠는데 공사가 시작되면서 공사차량이 수시로 도로를 점용해 이 일대는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도로점용허가를 내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극양행종합건설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등의 작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차도에 공사차량을 세우고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으며 도로점용허가는 받지 못했다”며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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