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은 종합예술…젊은이들 기피 안타까워

배명직 기양금속공업 대표이사

“도금은 금속, 전기, 화공 등 여러 분야가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종합예술’입니다”

 

시흥 반월공단에서 기양금속공업㈜을 운영하는 배명직 대표이사(51)는 자신의 분신인 도금에 대해 갖고 있는 자부심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국내 도금분야 최고 전문가답게 표면처리(도금) 명장 1호, CEO출신 기능장 1호, 세계 최초의 크롬프리(CR-Free) 도금법 개발자 등 그가 딴 자격증과 성과 때문이라도 그의 이름앞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뚜렷한 목표를 세운 뒤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가 요즘은 주력하는 것은 공해산업으로 낙인 찍힌 도금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것.

 

그는 “도금하면 폐수, 유해가스 등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작업 환경이 사라진지는 오래됐다”며 “IT, 반도체를 세계 1위로 견인하는데 도금의 역할이 중요했듯이 도금은 기초산업에서 없어서는 않될 ‘뿌리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시각을 바꾸기 위해 반월·시화도금협회를 꾸려 시민단체와 함께 환경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그가 도전하고 있는 일 중 하나가 ‘골드스퀘어’ 이다.

 

골드스퀘어는 각 분야 명장들이 밥그릇, 술잔, 숟가락 등에 금 도금을 입히고, 한국전통 문양을 넣어 만든 고급 선물용품의 브랜드를 말한다.

 

현재 골드스퀘어는 김포공항 등 국내 5개 점포와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배 대표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선물하면 홍삼, 도자기 등 한정된 제품들만 생각하고 있다”며 “도금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의 선물문화도 바꾸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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