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문화 ‘승경도’ 복원 화제

정헌식 파주문화원 이사

“명절 때 가족, 친지,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 전통놀이 문화인 승경도 놀이를 현대에 맞게 복원했습니다.”

 

우리 전통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온 정헌식(48) 파주문화원 이사가 흥미있는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호주머니를 털어 조선시대의 벼슬살이 놀이인 승경도 놀이를 시대에 맞게 복원해 보급하고 있어 화제다.

정씨가 승경도 놀이를 처음 접한 것은 어렸을 때 교회의 장로님이 1950~60년대 이전까지 전해지던 우리 전통놀이인 승경도 놀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승경도 보드판을 직접 보게 됐지만 한문으로 되어 있고 너무 복잡해 현대인들이 멀리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후 명절 때면 우리 전통놀이 문화가 없어 어른들은 화투를 하고 아이들은 컴퓨터게임만 하는 것을 보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가 없을까 고민하던 정씨는 승경도 놀이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옛날 승경도 놀이 보드판을 구하기 위해 대구 고서책방과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어렵게 찾아낸 옛날 승경도 보드판을 현대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 등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기 시작했다.

 

정씨는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전문만화가를 초빙, 100여개의 벼슬에 맞는 익살스러운 삽화를 그려넣고 벼슬명칭도 현대인들이 알기 쉽게 하는 일과 이름을 한글로 바꾼 별책도 만들었다.

 

정씨는 “승경도 놀이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국민들이 좀더 이해하고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승경도 놀이문화 보급을 위해 율곡문화제와 각종 축제는 물론 가족, 직장, 학교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종목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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