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차 가수 이송빈 성인가요 ‘믿어요’로 인기

“가수는 내 운명… 노래 부를 수 있어 행복”

“꿈은 이루어진다는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가요계 데뷔 10년차. 하지만 녹록치 않은 연예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는 가수 이송빈씨(48·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이씨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 중년의 나이에 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씨가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한 것은 10년 전. 우연히 나가게 된 한 화장품회사 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게 되면서부터다. 그러나 가수로 데뷔하는 데 있어 가족의 반대가 가장 큰 부담이었다.

 

“노래를 불러야 제가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노래를 부르면 주부로 사는 동안 가슴 속에 맺혀 있던 답답한 것들이 한 번에 해소되는 기분이었거든요.”

 

결국 이씨는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로 데뷔, 크고 작은 가요제에 나가면서 차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노래에 대한 이씨의 열정이 전해진 것일까. 가족들이 엄마를 이해해주기 시작했고, 지금은 아들과 딸이 매니저를 자처할 정도로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이후에 화성사랑가요제에 나갔다가 전병찬 한국연예예술단장의 눈에 들어 예술단에 들어가게 됐다.

이씨가 처음 부른 자신의 곡은 그의 히트곡 ‘믿어요’(작사·작곡 장춘식)라는 곡이었다.

 

“처음엔 제가 ‘좋은 곡을 망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욕심나는 곡인만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을 했죠.”

 

성인가요인 만큼 한 곡으로 알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 과정이 짧지는 않았지만 그는 그 과정을 버텨냈다. 그리고 최근 공중파 방송을 비롯해 케이블 방송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지역 무대에서는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노래도 따라 불러 주시고, 이제 어느 정도 기반은 닦은 것 같아요.”

 

이씨는 앞으로의 활동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내달 중으로 4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인 ‘자나 깨나’(작곡 김영철)로 신나는 댄스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동안의 곡들을 새롭게 담고, 어르신들과 젊은층이 함께 좋아할 수 있는 경쾌한 세미트롯 풍의 노래입니다.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씨는 “가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노래 봉사를 하고 돌아올 때면 저를 보고 잠시나마 행복해 하는 그분들의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그분들이 노래를 듣고 있을 때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항상 즐겁고 희망찬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