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40㎞ 거북이 운행…
지난 29일 밤부터 내린 눈으로 경기지역 대부분의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출·퇴근 차량들이 뒤엉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도내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시속 30~40km의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30일 오전 8시 국도 1호선 안양 신기사거리∼북수원 사거리, 국도 6호선 전 구간, 국도 38호선 안성 일죽IC삼거리~매산삼거리를 제외한 전 구간 서행이고 국도 1호선 오산IC∼오좌삼거리 구간은 차량이 시속 20km 이하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성남 분당에서 수원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이모씨(36)는 “평소보다 차가 많지는 않지만 눈이 쌓여 차가 시속 30km가량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폭설이 예고되면서 차를 두고 출근에 나선 시민이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버스정류장과 지하철도 크게 붐볐고 아예 회사 주변 찜질방 등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눈의 띄었다.
경기고속에 따르면 수원 오목천동에서 성남 남한산성 구간을 운행하는 720번 버스는 전 구간을 모두 도는데 평소 5시간이 걸렸으나 출근 시간 평소보다 1시간 가량 더 소요됐고 수원~잠실을 오가는 1007번 버스도 평소보다 30분 느린 3시간30분이 걸렸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광주·성남 6.0cm, 수원 5.5cm, 용인 5.3cm, 안양·군포·의왕 5.0cm, 안산 3.5cm 등 평균 5.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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