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에디슨’ 이천 대서초교 학생들
“과학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직접 실험을 해보니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요.”
미래의 에디슨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이천시 장호원읍 대서리 대서초등학교(초빙교장 조상호)가 한여름 더위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미래의 에디슨들은 서울산업대 발명개발연구회가 최근 마련한 ‘2010 여름발명학교’에 참가한 대서초 71명의 학생들.
학생들은 저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발명개발연구회 보조교사들의 설명에 따라 모형비행기와 물로켓, 자석팽이, 전자키트 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또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장남감들을 서로 뽐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눈결정 만들기, 매직아이스, 깨지지 않는 달걀 만들기 등의 실험을 하면서 그 안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들을 하나씩 알아가기 위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발명개발연구회는 지난 1983년부터 매년 전국 농어촌의 소규모 초등학교를 선정, 여름방학을 이용해 발명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연구회는 과학을 체계적으로 접할 기회가 적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찾아 발명교실을 개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정혜원 학생(13·여)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 인지 이제 알았다”며 “발명학교가 너무 재미있어 집에 가는게 싫을 때도 있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 지었다.
발명개발연구회 진경헌 회장(전자과3년·25)은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들으면 더운 여름의 열기가 싹 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상호 교장은 “자칫 무의미한 여름방학이 될 수 있는데 연구회의 도움으로 학생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만들어 주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서초는 몇해 전까지만에도 학생수가 50여명까지 줄어들었으나 원어민 영어부, 수학올림피아드, 관악부, 애니메이션부 등 다채로운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해 명성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타 지역 학생들까지 전학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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