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경기최고 -‘피겨여왕’ 김연아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수 많은 스포츠 스타 가운데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 만큼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타도 드물다.
김연아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당대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오른 자랑스런 ‘경기도의 딸’로, 21세기 세계 피겨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 돼 가장 주목 받는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됐다.
1990년 부천시에서 태어난 김연아는 7세 때 처음 스케이트 부츠를 신은 뒤 11세인 2002년부터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5연패를 달성하며국내 1인자로 우뚝 섰다.
2002년 4월 슬로베니아 트리글라브트로피대회 노비스(13세 이하)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한 김연아는 2003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돼 2004-2005시즌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 헝가리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하며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와 본격적인 라이벌 시대를 열었다.
주니어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주니어선수권 등 2년 동안 8개의 국제규모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따낸 김연아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전지훈련이 절실했다.
이 때 김연아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경기도체육회장 김문수 도지사는 글로벌 인재육성지원금 1억원을 훈련비로 지원했고 대한빙상경기연맹도 후원금을 마련, 2006년 5월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브라이언 오셔 코치를 만나 최고를 향한 훈련에 돌입했다.
나이 제한에 걸려 아쉽게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김연아는 자신의 경쟁상대를 시니어 무대로 옮겨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스타들과 경쟁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최강자는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속설을 비웃듯이 역대 최고점으로 자신의 마지막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를 홀린 김연아의 연기에 세계 언론의 찬사가 쏟아졌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영웅 분야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2위에 뽑히는 등 피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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