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개인 합쳐 모두 4개상 휩쓸어
태극낭자들이 마침내 한국축구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8월 1일 독일 빌레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3·4위전에서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의 결승골을 앞세워 콜롬비아를 1대 0으로 누르고 대회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FIFA 주관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자 선수들이 지난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둔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은 지소연을 원톱으로 권은솜(울산과학대)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고, 전은하(포항여전고)와 이현영(여주대)을 좌·우 날개, 김나래(여주대)와 이민아(영진전문대)를 중앙에 배치한 4-2-3-1 전형을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독일과의 4강전 1대 5 대패의 충격이 컸는지, 전반 초반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콜롬비아와 지루한 미드필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점차 제 컨디션을 찾은 한국은 전반 10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나래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연 뒤, 여러번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후반 4분 만에 지소연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예고했다. 지소연은 권은솜의 로빙패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둘을 달고 뛰어들어가 오른쪽 골문을 가르는 침착한 슈팅으로 자신의 대회 8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지소연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친 콜롬비아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번 대회서 대표팀은 경기당 반칙수가 가장 적은 팀에게 주는 페어플레이상도 받아 실력은 물론 매너까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또 대표팀 스트라이커 지소연은 독일의 포프에게 득점왕을 내줬으나 8골로 실버부트 상을 받았고, 투표로 뽑는 최우수선수상 부문에서도 2위에 해당하는 실버볼을 차지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