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인도 마힌드라 최종 선정

10월께 최종 계약할 듯

인도의 자동차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장기간 파업상태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쌍용차가 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묵된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8월 12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마힌드라, 루이아, 영안모자 등 3개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인도 마힌드라를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총 입찰금액 규모, 회사채 인수금액, 자금조달 증빙의 확실성, 회사 직접경영 의사 및 능력, 인수 후 경영계획의 적정성, 종업원 고용보장 및 단체협약승계 여부 등의 종합적인 비교 평가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자동차 업체로, 모회사인 마힌드라그룹은 자산규모 71억 달러, 고용규모는 10만 명에 달하는 인도를 대표하는 대기업이다.

 

쌍용차 매각 작업은 마힌드라로부터 입찰대금의 5% 수준인 입찰이행 보증금을 받은 뒤 8월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 실사, 10월 인수대금 확정, 11월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제시한 금액이 4억8천만 달러(5천600억원)로 쌍용차 측의 기대에 못미치는데다 과거 중국상하이차의 기술 유출 논란, 인도 업체라는 부정적 이미지 등으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매각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인도의 루이아그룹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협상대상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선정하는 것으로 두 업체의 평가 결과가 큰 차이가 없는 경우 복수의 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만 루이아그룹은 마힌드라와의 격차가 있어 예비협상대상자로 지정된 것이다.

 

한편 채권단은 인수·합병이 종료된 이후 인수자의 공식적인 자금지원 요청이 있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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