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탈피한 자유로운 감성의 세계

지상갤러리 - 정혜정의 누드화

마치 애니메이션 같다.

 

화폭속의 남녀는 벌거벗긴 했으나 야하지 않고, 나체로 누운 여인과 함께 뒹굴고 있는 동물의 모습은 태곳적 신비감마저 느끼게 한다.

 

바로 현대 한국화를 새로운 매체로 개발하고자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가 정혜정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다.

 

“그림(삶)은 인연이기 때문에 세상과 부딪히며 때로는 험하고 황량한 길 위에서 그림을 그리고 때로는 평온한 안락의 삶 속에서 붓을 든다”는 정 작가의 독백처럼 그의 그림은 담백하고 솔직하다.

 

서양화의 풍부한 색감에 비해 화선지 위에 붓과 먹만을 사용하는 전통관습을 고집하는 배타적인 한국화가 아닌 형식에 구애받지도, 규범에 타협하지 않고 재료와 기법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주관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색들의 향연을 화폭위에 펼치기를 주저하지 않는 정혜정. 한국화라는 고정관념을 벗고 재료의 확대와 현대적인 시각에 맞춘 그의 작품은 그래서 더욱 신선하다.

 

<자료제공 정구찬 갤러리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63-1, 031-262-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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