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성탄절 특수 기대했는데…”

‘통큰치킨’ 여파… 전년 매출 절반 그쳐 프랜차이즈점마다 대목 사라져 ‘울상’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여파로 프랜차이즈 치킨점의 특수가 사라졌다.

 

치킨 적정 가격 논란이 거세지고 소비자들에게 프랜차이즈 치킨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목을 놓친 가맹점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다.

 

26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B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최근 통큰치킨 여파로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24~25일 ‘크리스마스 특수’를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는 전년 대비 50%의 판매에 그치면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또 같은 지역내 P업체 가맹점도 영업기간 4년만에 최저치의 크리스마스 매출을 기록했을 정도로 예상보다 적은 수요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안양의 N치킨점도 특수를 대비해 미리 배달할 2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추가로 확보했으나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해 인건비 부담만 늘어났고, 용인의 B가맹점도 준비한 물량의 60% 밖에 소진하지 못한 채 대목을 기대했던 크리스마스 시즌 영업을 마감해야 했다.

 

수원의 B치킨 가맹점주는 “최근의 판매부진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예년과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며 “통큰치킨이 나오고 들어가면서 한달 가까이 영업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나마 기대했던 크리스마스마저 이렇게 끝나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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