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공포 확산> 남부지역 재발방지 총력
구제역 공포가 경기 서북부지역을 강타하자 안성, 용인 등 동·남부지역 지자체들이 구제역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용인시는 이번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2000년과 2002년 구제역을 겪은 당시 악몽을 떠올리며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용인시는 겨울철 주요 도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면 도로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높다고 보고 아직 통제초소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소독차량 8대를 동원해 축산농가 주변과 인근 도로에 소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용인시는 구제역이 인접 시·군까지 확산될 것을 대비해 이동통제초소 설치를 준비하고 군 당국의 협조를 받아 제독차 2대로 이면도로 소독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용인시는 농장 출입구 소독용으로 생석회 5천950포대(119t)를 축산농가에 공급한 데 이어 7천포대(140t)를 추가 확보해 공급할 예정이다.
남부지역 최대 축산농이 자리잡고 있는 안성시도 긴급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예찰 활동에 나서는 등 초비상이다.
안성시는 한우, 돼지 가축농가는 물론,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약품 살포하고 남안성 IC 등 관내 주요 진·출입 5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했다.
용인ㆍ안성 등 축산농가 소독
공무원 총동원 예찰활동 강화
공무원들의 비상근무와 함께 관내 28개 공제단, 안성축협 방제단 등 100여명을 매일 동원, 읍·면·동 축사농가에 대해 예찰 활동을 벌인다.
이와 함께 안성시는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실 운영을 구제역과 함께 합병, 비상대책 상황실로 운영키로 하고 농장에서 의심가축 발생시 즉각 신고하기를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여주군도 구제역 위기단계가 지난 17일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비상대책상황실의 본부장을 부군수에서 군수로 격상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축산농가 개별방역을 위한 생석회 20t과 소독약품 850㎏을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우제류 사육농가 973 가구에 일일 예찰을 실시했다.
여기에 방역물품 소진을 대비, 생석회 20t, 소독약 280㎏, 톱밥 10t 등을 추가로 비축하는 등 구제역 차단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주군은 구제역 발생과 확산방지를 위해 회의 등 각종모임 중지, 해외여행 계획 취소를 권고하는 안내문을 생산자 단체에 통보하고, 지역내 곳곳에 이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해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용인·안성·여주=강한수·박석원·류진동기자 swpar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