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김포 이어 구제역, 청정 가평까지 삼켰다

평창·천안서도 의심신고 잇따라… 전국 확산 조짐

경기도 대표 청정지역인 가평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고 포천시 일동면과 연천군 전곡읍 돼지농가, 김포시 월곶면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잇따르면서 경기북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청정지역이던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한우농가와 화천군 사내면 한우농가, 충남 천안 사슴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오는 등 전국적으로 구제역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21일 “가평군 하면 신하리 한우농장에서 의심신고한 한우에 대해 혈청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20일 한우 71마리 중 3마리가 고열과 함께 침을 흘리고 수포가 발생하는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발생장소 반경 500m 내에 있는 11개 농가 33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있다.

 

또 이날 포천시 일동면 한우 및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한우 1마리가 콧물,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농장주가 신고했다. 이곳은 구제역 판정을 받은 가평 농가와 20km가량 떨어진 곳이다.

 

또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에 1만마리의 돼지농가에서도 의심신고를 했으며 이 곳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와 약 15km 떨어져 있으며 김포시 월곶면 돼지농장에서도 의심신고를 하는 등 구제역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청정지역이던 강원던 평창군 대화면 한우농장 27마리 중 1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여 신고했으며 화천군 사내면 한우 농가, 충남 천안 사슴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경북 안동에서 시작한 구제역이 경기북부지역 전역은 물론 강원, 충남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구제역 발생과 신고가 이어지면서 경기도내 지자체마다 방역 예산을 서둘러 추가 편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내 전체 사육두수의 13%(농가수 1천978곳, 38만6천여두)를 차지하고 있는 안성시는 이동통제소 설치와 생석회, 소독약품 추가 구매를 위해 예비비 3억6천700여만원을 편성했으며 화성시도 방역차량 3대 구매와 이동통제소 설치 비용으로 3억3천여만원 긴급방역비를 편성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974가구 16만2천여두의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는 평택시도 올해 잔여 예산 5천300여만원을 모두 투입하고 2011년 예산 2억원을 반영한 뒤 예비비 등을 통해 추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용인시도 소독약품 등 구입비 2억8천여만원과 2011년 방역재료비 2억여원을 모두 투입한 뒤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예비비를 활용해 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정부·가평=김동일·고창수기자 53520@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