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양주 잇단 의심신고… 김포·서울 확산 가능성
양주·연천·파주지역에 이어 고양지역까지 구제역이 발생하고 의심신고도 잇따르는 등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경기도 2청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20일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농장에서 기르는 한우에 대해 19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고양시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곳은 성석동 한우농가(150마리 사육)와 중산동 한우농가(50마리) 등 모두 2곳이다.
이로써 북부지역 구제역은 지난 14일 양주와 연천서 발생한 뒤 파주·고양시등 4개 지역 6농가이며 이날까지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80여 농가, 4만2천여마리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고양을 비롯 파주, 양주 등지에서 의심신고가 잇따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지영동에서 한우 17마리를 키우는 최모씨는 이날 새벽 2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인다며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인근 농가의 이모씨도 자신이 키우던 젖소 90마리 중 4마리가 의심증상을 보인다며 신고했고 일산동구 설문동 한우농가 유모씨도 120마리의 한우 중 1마리를 신고했다.
이날 신고된 일산동구 성석·지영동은 파주시와 경계지역으로 축산농가가 집중돼 있다.
파주시에는 이날 오전 광탄면 방축리 한우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한우 70마리 중 1마리가 침흘림 증상 등을 보인다고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돼지농장에서도 돼지 500마리 중 2마리가 침흘림 증상을 보여 이날 시에 신고됐다. 이곳은 지난 15일 구제역이 발생한 남면 상수리 돼지농장과는 2㎞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들 농장의 구제역 확진여부는 내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농장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나서는 한편, 사육 중인 가축에 대해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키로 했다.
북부지역 4번째 구제역 발생지인 고양시는 서울과 가장 근접하고 김포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차단방역에 실패하면 인구밀도가 높고 인구이동이 많은 서울을 비롯, 김포지역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동통제소를 131개소로 확대운영하고 고양지역은 13개소를 추가, 총 2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사람, 차량 이동경로 추적을 통해 이동제한 및 신속한 방역조치에 나서며 확산을 차단하고 도내 1만8천여곳의 우제류 농가에 대해 방역 및 예찰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김동일·박대준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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