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미용실 안귀숙 대표
“이웃이 있기에 살맛나고 이웃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부천시 원미구 역곡1동에서 ‘신데렐라 미용실’을 운영하는 안귀숙 대표(40). 그는 미용실을 찾는 고객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로 부터 ‘생수통 사랑’으로 불린다.
안 대표의 미용실에 들어서면 한켠에 생수통이 놓여있다. 이 생수통에는 물대신 1년여동안 손님들의 앞머리 컷트비가 담겨진다. 이렇게 모인 돈은 겨울철이 더 서러운 소외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
안 대표는 지난 연말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이렇게 모인 88만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공동모금회에 기탁돼 관내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백미로 전달됐다. 그는 2008년에도 2년 동안 모은 생수통 성금 124만원을 기부했다.
안 대표가 생수통 사랑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안 대표는 7년전부터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장애인 시설인 ‘부리엘의 집’‘에 기부금을 보내거나 방문,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지역의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까’고민하다 앞머리 커트비용을 모아 기부키로 다짐했다. 그 뒤 앞머리 커트 비용을 500원으로 내리고 금액 전부를 생수통에 넣었다.
안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면서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할 것 같아 (이 일을) 하게 됐다”며 “당시 생수통을 보고 (이곳에) 돈을 모으자는 생각이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모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손님들의 반신반의 속에 시작했지만 이젠 생수통 사랑에 동참하는 손님이 늘었다”며 “남을 돕는 다는 것이 결국 나뿐만 아니라 사회를 돕는 것 아니냐”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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