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서부지역 확산 조짐
19일 파주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데 이어 고양시 성석동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경기 서·북부지역의 구제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는 파주 교하읍 산남리의 한우농장으로, 지난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파주 부곡리 젖소농장에서 남서쪽으로 19㎞ 떨어져 있다. 구제역 양성 판정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산남리 한우단지 8개 농가 600여마리 한우를 살처분 조치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께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의 한우 150마리를 키우는 한우농장에서 6마리가 침흘림 등 구제역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성석동 농장을 방문, 역학조사한 결과, 파주시 산남리 한우농장을 출입했던 도축차량이 이 농장을 다녀갔다는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우선 150두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 갔다.
특히 이번 구제역 발생농가는 김포시 경계와 인접한 곳이어서 서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자체와 방역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이동통제초소를 파주 2곳, 고양시 10곳을 추가 설치해 모두 112개소로 확대했다.
구제역 확대로 이동제한조치가 적용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지역 축산농들도 출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며 차단방역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이동제한조치가 걸린 농장은 19일 현재 모두 264곳이다.
황인식 파주시 한우협회장은 “발생농가는 나름대로 관리를 잘하는 한우축산단지안에 있는 곳이어서 당혹스럽다”며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파주·고양=고기석·박대준기자 kok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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