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지자체 차량·가축 통제구역 확대 초비상
양주·연천지역에 이어 구제역이 파주까지 발생하면서 인접 북부지역 시·군들이 구제역, 유입차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16일 북부지역 지자체들은 일제히 구제역 차단에 나서 주요 거리와 농장에 대한 차량 및 가축의 통제 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양시는 연천, 양주의 발생농가를 드나드는 차량과 역학관련이 있는 일산동구 지형동 M주말농장 삼거리 입구와 S목장 입구 등 5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차량, 사람소독과 가축반출을 통제하고 있있다. 또 17일 고양동 국군병제병원 삼거리, 1군단 고갯길 등 7개소에 이동통제소를 추가 설치한다. 또 관내 271개 우제류 농가에 생석회와 소독약를 긴급 배포해 방역소독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이상증세시 즉시 신고토록했다.
연천·양주지역에 인접한 포천시도 신북온천 앞, 군자동 사거리 등을 비롯, 양주로 넘어가는 시계지점인 원 투바위고개 등 5개 지역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하고 구제역 차단에 나섰다.
시는 읍·면·동별로 공동방제단을 주 3차례 운영하는 한편, 시 보유 방제차량과 보건소지원소독차량을 동원해 방역소독에 나서고 있다. 포천지역에는 1천156곳의 우제류 농가가 26만5천6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발생지역과 인접하지 않은 남양주시도 17일 중 생산자 단체와의 회의를 갖고 의견을 들어 통제소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보유 중인 생석회 25t, 소독약 4t 등 방역물량을 점검하고 관내 680농가(3만2천두)에 예찰활동을 당부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양주지역은 15개 농가 6천302마리 중 25%인 6개 농가 1천602두, 연천은 14개농가 1만6천 310두중 57%인 6개 농가 9천370두를 살처분해 매몰작업을 완료했다.
방역당국은 양주·연천지역 발생 농장이 의심 신고 당일까지 부천 도축장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차량 등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DNA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감염경로 추정 등에 따른 차단 방역 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 2청은 별도의 구제역방역대책 상황실을 이날부터 운영에 나서고 정부는 행안부, 국토부, 국방부, 농림부 등 7명으로 구성된 관계부처 지원단을 구성해 17일부터 도2청 상황실에 파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일·김주린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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