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주민들, 입주소요비용 합의 안돼
북한의 포격으로 인천의 모 대형 찜질방에서 생활해오던 연평도 주민들이 당초 17일부터 김포 LH 아파트로 이주할 계획이었으나, 입주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합의문제 등으로 무기한 연기돼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인천시와 연평도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당초 17일부터 임시거처로 마련된 김포 LH 아파트로 옮겨갈 예정이었으나 인천시가 지급하기로 한 입주소요비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지난 15일까지 아파트 입주를 신청받고 생활용품 준비절차를 거쳐 17일부터 본격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아파트 입주시 소요되는 비용(어른 100만원, 18세 미만 50만원)에 대해 3일째 연평도 주민들과 합의되지 않아 이주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시가 입주에 소요되는 비용에서 아파트 임대료, 관리비, 시설 보수비 등을 사용한 만큼 본인이 부담하고 입주 가구별로 LH와 직접 계약하라는 조건을 내걸자 일부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선택권을 존중한 제안”이라며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감안, 입주에 소요되는 비용을 주민들에게 직접 지급하지 않고 옹진군에 맡겨 LH에 대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민들이 시의 제안을 받아 들여도 입주 신청서 접수와 아파트 배정, 생활용품 마련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적어도 이틀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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