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교통사고 파손 다음날 사라져
부천시가 시정 홍보를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세워둔 광고탑이 차량에 의해 파손된 뒤 관리 소홀로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부천시와 보험회사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0시45분께 오정구 대장동 오성장미수목원 입구에 세워둔 높이 1.8m, 가로 0.6m 규모의 광고탑 2개를 지나던 차량이 들이받아 파손됐다.
경찰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달받은 오정구청 공무원은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파손된 광고탑을 정리했다.
그러나 시청 공무원들이 사고 다음날인 9일 오전 11시께 사고현장에 다시 도착했을 때는 파손된 광고탑 잔존물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가 경찰에 도난신고를 접수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도난당한 구조물은 시가 지난 2000년 6월 시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고물가격이 100여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침에 출근해 보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시정광고 구조 잔존물들이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며 “현재 경찰서에 도난신고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회사 측은 홍보 구조물의 파손에 대해서는 보상이 가능하나 도난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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