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천 생태하천으로 재탄생

내년까지 화산교~서호 680m 갯버들 심고 산책로 조성

수원시의 서부지역을 흐르고 있는 서호천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수원시는 7일 그동안 불법경작, 하천붕괴 등으로 훼손된 서호천 중류(화산교-서호) 680m구간을 내년까지 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실잠자리, 백로, 참붕어가 살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정조 때(1799년) 축조된 서호(西湖)와 백로와 왜가리가 서식하고 있는 여기산 조수 보호구역, 서호천, 서호생태수자원센터가 연결되는 환경적 요충지로 수원시는 이 지역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도심 속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2006년부터 서호천 유역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사업비 156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하천가에 갯버들과 갈대를 심고 산책로를 만드는 등 생태도심하천을 조성하고 서호천 상류 생태복원, 만석거 생태복원 및 수질개선을 추진, 오염이 심했던 수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친환경적 저수로 정비, 치수사업, 생태복원사업, 육상과 하천을 연결하는 생태연결통로를 조성하고, 서호천 깃대종인 실잠자리, 백로, 참붕어가 살 수 있도록 생태환경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야생동식물보호구역인 여기산과 하천, 호소, 육상생태계가 조화롭게 연결되어 하천의 생태적 기능이 복원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시민과 함께 하천과 도랑 살리기 사업을 펼쳐 하천과 도심을 생태축으로 연결하는 하천 생태회랑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물 관리과를 신설하고 한국 강 살리기네트워크 사무국을 수원에 유치하는 등 하천 살리기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며 “도시하천 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수원시를 환경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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