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곰 이틀째 ‘오리무중’

청계산 수색 성과 없어

<속보>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중이던 말레이 곰이 탈출(본보 7일자 6면)한 지 이틀째인 7일까지 곰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오전 8시30분 경찰 헬기 1대와 소방헬기 2대를 비롯 경찰, 소방관, 서울대공원, 의왕시청, 해병대전우회, 엽사 등 300여명과 사냥개까지 동원돼 청계산 일대를 샅샅히 뒤졌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청계산 매봉 능선부근에서 곰을 발견했으나 이내 청계산 뒷편인 과천시 문원동 방면으로 사라졌고 오후 4시30분까지 더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공원 관계자는 “날씨가 춥고 힘이 많이 떨어진 곰이 움직이기 보다는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를 위해 야간에 30명을 배치, 야간순찰을 돌게 하고 마취총을 가진 엽사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왕경찰서와 의왕소방서는 4개조의 수색대를 편성, 8일 오전 9시부터 청계사 뒷편과 청계산 일대의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대공원 직원 120명도 4개조로 나눠 과천과 대공원쪽에서 청계산 정상으로 곰을 몰아 가는 포획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의왕·과천=임진흥·김형표기자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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