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에 ‘1천원대 생활용품점’ 등 고전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가격이 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가격파괴점들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불경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누리던 것과 달리 경기가 호전되자 찬바람을 맞고 있는 것이다.
6일 도내 가격파괴점들에 따르면 수원에 위치한 C마트는 대학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저렴한 가격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대부분의 생필품을 1천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취를 하는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져 하루 평균 50여명이 방문, 박리다매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경기 호전 및 소비심리 회복으로 손님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개점휴업과 다름없는 상태로 몇달을 보내는 중이다.
또 안양에 위치한 T상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좁은 규모이지만 불경기를 모르던 이 가격파괴 생필품점은 매출이 70%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아르바이트 직원을 감축했지만 여전히 임대료 걱정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체인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오산 D업체도 물건이 잘 팔리지 않아 회전율이 떨어지는 등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던 가격파괴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수원 C마트 관계자는 “요즘은 대학생들도 가격보다는 디자인이나 기능을 더 따져서 구매하는 것 같다”며 “다른 곳들은 경기가 나아진다고 하는데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은 곳들이 오히려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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