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대포병레이더 툭하면 고장났던 것”

3차례나 정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제구실을 못해 논란이 됐던 연평도 대포병레이더(AN/TPQ-37)가 평소에도 자주 고장이 나 정비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 의원(미래희망연대)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평도 대포병탐지레이더는 지난 2월 해병대 연평부대가 육군에서 지원받아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3차례의 고장으로 정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비는 지난 4월16일 안테나 송전압부 변압기 및 다이오드 고장으로 4월24일에 전자파관 및 다이오드, 변압기 교환정비를 받았다.

 

5월28일에는 고전압 변압기, 다이오드, 전원공급기 고장이 발생해 6월21일 다이오드, 변압기, 전원공급기를 교환정비했다.

 

7월21일엔 레이더 송신기 고전압부 및 배선고장으로 7월26일 변압기, 다이오드, 28V 전원공급기, 릴레이, 콤프레샤 교환정비를 받았다.

 

연평도에 투입된 이 장비는 작년 2월20일에도 빔방사 불가로 송풍기 모타 수리정비를 했으며, 불과 2주 뒤인 3월4일에도 쉘터 및 레이더 트레일러 시험시 송신부패널 고장 및 진행파관 장기 사용으로 인한 기능저하로 고장이 나 관련 부품을 교환했다.

 

지난 2월 백령도에 배치된 같은 기종의 대포병탐지레이더도 2월21일 신호제어부및 수신부 고장으로 2월24일 전원공급기, 회로카드 및 케이블 교환 정비를 받았고, 작년 2월2일에는 자기테이프 작동불가(프로그램 테이프 손상)로 정비를 받았다.

 

이 대포병탐지레이더는 지난 1996년 4대, 1998년 1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각각 1대씩 운영 중이다.

 

송영선 의원은 “고장과 결함 투성이인 대포병탐지레이더 장비를 북한과 직접 맞대하고 있는 서북도서 해병대에 지원해 놓고 북한의 무력공격 때 제대로된 작전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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