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쪼들리던 30대 주부 아들 죽이고 자살 시도

이천에서 30대 여성이 채무와 관련해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이 여성은 남동생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으나 방 안에서 A씨의 12살된 아들은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 이천시 A씨(39·여)의 집 안방에서 A씨가 목을 매 신음 중인 것을 남동생(33)이 발견, 경찰과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A씨의 남동생은 ‘엄마를 잘 부탁해’라는 A씨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를 이상히 여겨 A씨 집을 찾아갔다가 신음 중인 누나를 발견했다.

 

안방에서 발견된 A4 2장 분량의 유서에는 ‘○○아빠 미안해, 나 빚이 많아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거야’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숨진 아들에게서 목 졸림 흔적이 발견된 점, 유서 등을 토대로 A씨가 채무문제로 신변을 비관해 아들을 살해하고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g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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