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역 부동산 허위·과장 광고 ‘조심’

남한강살리기·전철 등 호재로 ‘부동산 투기’ 열풍

최근 여주지역에 남한강살리기와 전철 건설 등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부동산 투기열풍이 거세지면서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일 여주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남한강을 중심으로 여주지역 남·북 특정지역의 대규모 토지에 대해 중앙 일간지 등을 이용한 분양광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기획부동산들의 광고 대부분은 토지 소재지와 지목, 지번, 면적 등 토지의 중요정보 항목을 포함시키지 않아 소비자들은 분양대상 토지의 정확한 위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

 

또 분양대상 토지의 택지식 분할허가가 허용되지 않고 있음에도 가분할도를 버젓이 광고에 게재해 토지분할이 이뤄진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실제로 여주특급호텔과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강천보가 들어설 예정인 여주읍 연양리와 단현리 등지의 진입도로도 없는 토지10여곳을 기획부동산에서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남한강살리기 사업과 여주전철 개통 이후 역세권이 개발되면 막대한 이득금을 챙길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9월 기획부동산업체로부터 여주읍 연양리 토지를 매입한 K씨(56)는 “남한강 살리기사업이 완료될 경우 토지가격이 3배 이상 상승할 것이란 말을 믿고 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토지를 매입했다”며 “주택을 신축하려 했지만 진입도로 확보가 안돼 부동산업체에 반환하려 했으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고 말했다.

 

여주지역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매입문의가 크게 늘어났지만 상당수는 잘못된 정보를 갖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도 “부동산을 매입하기 전 행정기관에 토지이용계획과 개발계획 등을 문의한 뒤 매입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군에서 기획부동산업자들을 단속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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