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비리 의혹’ 前 성남시장, 검찰 자진 출두

이대엽 전 성남시장(75)이 친·인척의 공무원 인사 및 관급공사 수주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29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이대엽 전 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시장의 큰 조카인 이모씨(61) 부부와 셋째 조카(55) 등 친·인척들이 공무원 인사 청탁과 관급공사 수주 등의 대가로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이 전 시장이 깊숙하게 개입돼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전 시장은 구속된 조카들의 비리와 연관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알려진 것과 많이 다르다”며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검찰은 지난달 20일 이 전 시장을 출국금지한데 이어 지난 2일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또 검찰은 지난 26일 성남시청 신청사 공사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건설 본사 국내영업본부를 압수수색해 이 전 시장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조경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발주처인 성남시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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