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토평지구 아파트형공장 ‘없던 일로’

市 “사업성 담보 못해” 공원 등 주민공간 대신 조성

구리시가 재원확보의 어려움과 사업성 불확신 등으로 장기간 유보해 온 수택동 일대 토평지구 택지개발사업구역 내 아파트형공장 건립 계획이 백지화됐다.

 

시는 주변지역 주민들마저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나서 아파트형 공장 건립 계획을 아예 없었던 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아파트형공장 건립을 백지화하는 대신 오는 2014년 말까지 용도지역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광장과 공원, 녹지 등을 연결한 공공문화체육시설을 배치하는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당초 2007년 말까지 440억원(부지매입비 91억원 포함)을 들여 수택동 일대 토평지구 택지개발사업구역 내 1만1천여㎡ 부지를 매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5만7천700여㎡ 규모의 아파트형공장(중소제조업체 100여개 입주)을 건립, 분양할 계획이었다.

 

시는 같은 해 5월 토평지구 부지 매입에 따른 소유권 이전절차 등을 완료하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경기도 투융자 심사분석 등 제반 절차를 마쳤으나 건축비 명목으로 한푼의 예산도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국내 유가급등 등에 따른 경기침체 지속, 인근 시·군 지역에서의 아파트형공장 과잉공급 등으로 분양을 기대할 수 없는 등 사업성도 확신할 수 없어 그동안 유보해 왔다.

 

시 관계자는 “제반 여건상 더 이상 아파트형공장 건립을 고집할 수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갈매지구 보금자리주택구역 내 또 다른 부지를 마련해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